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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vs 위대한 쇼맨 (뮤지컬 감성 비교)

by 별하늘맘3 2025. 7. 19.

뮤지컬 영화는 감성과 스토리, 음악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르입니다. 특히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은 이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각각 다른 스타일의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두 영화는 모두 음악과 춤, 색채로 가득한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와 표현 방식, 감성은 분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을 중심으로 각각의 감성, 메시지, 캐릭터의 여정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영화 위대한쇼맨과 라라랜드 포스터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vs 위대한 쇼맨 (뮤지컬 감성 비교)

현실과 환상의 경계: 라라랜드의 낭만 vs 쇼맨의 이상향

‘라라랜드’는 꿈을 좇는 두 청춘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감정을 그려낸 뮤지컬 영화입니다. 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환상적인 장면과 색채, 음악을 통해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면서도,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각자의 길을 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뮤지컬 장르 특유의 환상을 안겨주지만, 종국에는 현실의 무게와 타협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라라랜드의 대표적인 장면인 천문대 데이트 시퀀스나 ‘Another Day of Sun’ 오프닝은 현실을 잠시 벗어난 마법 같은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퀀스인 ‘에필로그’에서는 ‘만약 그랬더라면’이라는 상상 속 장면과 함께 결국 두 주인공이 각자의 꿈을 이루는 대신 사랑을 포기했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환상적인 뮤지컬 요소 속에서도 매우 현실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어,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반면 ‘위대한 쇼맨’은 전적으로 이상향을 지향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이나 사회적 편견, 경제적 한계는 극복의 대상일 뿐, 이 영화는 꿈과 열정으로 어떤 벽도 넘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This Is Me’나 ‘Come Alive’ 같은 넘버는 사회적 소외와 차별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인물들의 자존감 회복과 공동체적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위대한 쇼맨은 현실의 벽보다 이상과 열정, 그리고 꿈을 좇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집니다. 이처럼 두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감정의 방향성과 궁극적인 메시지에서 명확히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라라랜드가 꿈과 사랑 사이의 현실적인 갈등을 보여준다면, 위대한 쇼맨은 꿈을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주변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공동체적 희망을 강조합니다.

음악이 전하는 감성: 재즈적 여운 vs 팝적인 열정

뮤지컬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은 모두 음악을 통해 이야기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음악의 스타일과 감정의 깊이는 확연히 다릅니다. ‘라라랜드’의 음악은 전통적인 재즈와 클래식 뮤지컬의 미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는 재즈 특유의 즉흥성과 여운, 그리고 때론 쓸쓸한 분위기를 활용하여 주인공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City of Stars’는 사랑과 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담고 있으며,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자신의 감정을 절실하게 토로하는 미아의 독백과도 같습니다. 라라랜드의 음악은 화려한 무대보다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반면, ‘위대한 쇼맨’은 현대적인 팝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곡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만든 음악들은 강렬한 비트와 반복적인 후렴구, 그리고 집단 퍼포먼스 중심의 구성을 통해 감정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립니다. ‘This Is Me’는 자존감 회복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The Greatest Show’나 ‘A Million Dreams’는 꿈을 좇는 열정과 희망을 극대화합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개개인의 감정보다는 집단의 에너지와 상승 작용을 이끌어내며, 보다 직접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음악을 통해 감정을 내면적으로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위대한 쇼맨은 외면적으로 드러내는 열정과 확신을 표현합니다. 감성의 방향성은 라라랜드가 ‘감정의 섬세함’을, 위대한 쇼맨이 ‘감정의 폭발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 차이는 관객에게 전달되는 감정의 결에도 영향을 줍니다. 라라랜드가 가슴속 여운을 남긴다면, 위대한 쇼맨은 즉각적인 감동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음악적 힘을 지닙니다.

캐릭터 여정과 메시지: 개인의 사랑 vs 모두의 꿈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은 각각 다른 주인공의 여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가지만, 두 작품 모두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방향과 초점은 완전히 다릅니다.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선택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들은 꿈을 좇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고,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성공은 개인적인 것이며, 함께하는 행복보다는 각자가 지닌 이상을 이루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시선을 교환하며 미소 짓는 장면은 이들이 서로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암시하면서도, 결국 함께 하지 못한 현실을 인정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선 때로는 사랑을 포기해야 한다’는 냉정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적 성향과도 연결됩니다. 한편, ‘위대한 쇼맨’의 P.T. 바넘은 처음엔 성공과 명예를 좇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극 중반을 지나면서 가족과 동료, 그리고 진정한 자아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들을 모아 서커스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함께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는 공연을 펼칩니다. 이 영화는 단지 바넘 개인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 즉 ‘모두의 꿈’이 중심이 됩니다. 특히 바넘이 끝내 무대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는 결말은 공동체적 가치와 인간적 연결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라라랜드가 ‘개인의 성장과 선택’을 중시한다면, 위대한 쇼맨은 ‘공동체의 연대와 수용’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관객은 라라랜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현실과 꿈의 균형을 고민하게 되고, 위대한 쇼맨을 통해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됩니다. 두 영화 모두 영감을 주는 작품이지만, 그 영감의 방향과 무게는 분명히 다르게 전달됩니다.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이라는 공통된 형식을 지녔지만, 감정의 전달 방식, 음악의 결, 그리고 이야기의 방향성에 있어 매우 다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라라랜드는 감정의 섬세한 흐름을 통해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며, 위대한 쇼맨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희망과 용기를 전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쇼맨의 메시지와 OST에 흠뻑 빠져서 극장에서 두 번이나 봤습니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감성과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꿈을 꾸고 있나요?” 아직 두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